적절한 내용 정확히 쓰고 지나친 자신감 주의…사업계획서 작성법㊦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주의할 점은 지나친 자신감이다.
㈜스타트업에이치알디 류성열 대표는 “창업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자신의 기술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면서 “그러다보니 한가지 기술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동일한 내용을 여러 항목에 중복해서 기입하는 경우가 10명중 9명은 된다”며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사업계획서 1원칙…주어진 항목에 적절한 내용을 정확히 쓴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원칙은 주어진 항목에 적절한 내용을 정확하게 쓰는 것이다.
넘치는 자신감은 기술이나 사업에 대한 어필만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어필이 지원사업의 목적이나 분야에 맞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소용없다. 기술이나 사업의 목적이 고용창출인지 아니면 수출지향인지, 지원사업에 맞게 명확히 구성해야 한다.
또 분야도 명확해야 한다. 인터넷 공유기의 경우 세부적으로 보면 소프트웨어, 반도체, 소프트웨어와 반도체가 융합된 분야 등 여러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사업계획서에 타깃팅을 명확하게 해야지, 두루뭉술하게 서술하면 탈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러 지원분야를 포함하는 사업계획서을 작성할 때는 내 기술과 사업이 어느쪽에 비중이 높은지를 나눠서 제시해야 한다.
부정확한 데이터를 대충 가져다 쓰면 안된다…출처 기재해야
기술이나 사업을 제시하면서 정확한 출처를 적시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러 통계자료를 인용할 경우, 한개의 통계자료 출처만 빠뜨려도 전체 통계자료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뉴스인 경우에도 해당 언론사 이름을 기입해야 한다.
또 부품개발업체가 완제품 시장규모를 자신의 대상시장이라고 제시하는 등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를 대충 가져다 쓰는 오류도 많다. 예를들어 핸드폰 액세서리 시장규모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고 해서, 핸드폰 시장규모를 가져다 쓰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류 대표는 “핸드폰 판매대수에 대한 데이터를 구하고, 또 다른 데이터를 통해 핸드폰 이용자중 20%는 액세서리를 사용하더라. 그러니까 핸드폰 액세서리 시장규모는 대략 얼마이고, 우리는 얼마를 바라고 있다고 서술하는 등의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다면 도출이라도해서 심사위원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사에 대한 정보도 구할 수 있다면 첨부하고, 구할 수 없다면 ‘비공개정보’나 ‘정보입수 불가’ 등으로 서술함으로써 구하려고 한 노력이라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계획서 세부내용중 기본내용은 서술식으로, 핵심은 개조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심사위원 눈에 쉽게 들어온다. 또 표와 그림을 활용하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빠르며, 표나 그림은 한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크기에서 작성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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